대장 게실염, 갑작스러운 아랫배 통증의 원인
아랫배에 갑작스럽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장 게실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 게실염은 대장 벽에 작은 주머니(게실)가 생기고,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45세 이상, 비만인 사람에게서 흔하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한국을 포함한 동양에서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식생활 서구화와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장 게실염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 맹장염 등 다른 복부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소화불량,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장 게실염의 원인과 발생 기전
- 저섬유질 식단: 섬유소가 부족하면 변비가 생기고, 이로 인해 대장 내 압력이 증가하여 대장 벽의 약한 부위가 돌출되면서 게실이 형성됩니다.
- 장 연동 운동 저하: 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연동 운동 저하가 장벽의 약한 부분에 점막이 밀려나오게 해 게실을 만듭니다.
- 생활습관 요인: 비만, 흡연, 운동 부족 등이 게실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이처럼 대장 게실염은 주로 식이와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장내 압력과 근육층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장 게실염 증상과 진단 방법
대장 게실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랫배의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게실 위치에 따라 통증 부위가 달라집니다. 좌측 대장 게실염은 왼쪽 하복부, 우측 대장 게실염은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설사, 구역질, 복부팽만, 소화불량, 발열,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 대장내시경 검사: 게실을 직접 확인하지만, 염증이 심할 때는 장내 압력 증가로 악화를 막기 위해 신중히 시행합니다.
- 복부 CT 촬영: 염증 부위와 중증도, 합병증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가장 유용한 검사입니다.
- 바륨 관장 후 X-ray 촬영: 과거에 사용되던 방법이나 현재는 CT가 더 선호됩니다.
- 혈액 검사: 백혈구 수치 상승과 염증 지표를 확인하여 염증 정도를 평가합니다.
특히 CT 검사는 게실염의 확진과 함께 합병증 여부를 가리는 데 필수적입니다.
대장 게실염의 합병증과 위험성
대장 게실염이 심해지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출혈: 대장 게실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량이 많으면 내시경적 지혈술이 필요합니다.
- 폐색: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고름집(농양) 및 천공: 대장벽에 구멍이 생기면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대장 게실염 환자의 약 25%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며,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대장 게실염 치료법과 관리
대장 게실염의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달라집니다.
- 경미한 경우: 경구용 항생제 복용과 식이요법으로 통원 치료가 가능합니다.
- 중증 또는 합병증 의심 시: 입원하여 수액 치료, 항생제 정맥 주사, 금식으로 장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천공,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 시: 대장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변화하고 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대장 게실염 예방과 생활습관 개선
대장 게실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섬유질 섭취 증가: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지방과 육류 섭취 줄이기: 고지방 식품과 육류 섭취를 제한하여 장 건강을 유지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변비 예방과 장 운동 활성화를 위해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십니다.
- 규칙적인 운동: 장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합니다.
- 건강한 배변 습관: 배변을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유지합니다.
또한 견과류, 씨앗류 섭취가 게실염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으므로 과도한 제한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결론
대장 게실염은 대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45세 이상 특히 60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저섬유질 식사와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아랫배 통증과 소화불량,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촬영과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며, 치료는 증상에 따라 항생제 복용부터 수술까지 다양합니다. 합병증 위험이 높아 조기 치료가 필수이며, 섬유질 섭취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장 게실염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장 게실염은 왜 45세 이상, 특히 60세 이상에게 흔하게 발생하나요?
A. 대장 게실염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 기능이 저하되고, 섬유질 섭취 부족 등의 식습관 변화가 대장 내 압력을 증가시켜 게실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Q. 대장 게실염 진단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신중하게 시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장내시경 검사는 게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할 때는 장내 압력 증가로 인해 대장 게실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Q. 대장 게실염의 주요 합병증과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대장 게실염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출혈, 폐색, 고름집(농양) 및 천공 등이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으면 내시경적 지혈술이 필요하며, 천공으로 복막염이 발생하면 대장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대장 게실염 예방을 위해 섬유질 섭취 외에 피해야 할 음식이나 식습관이 있나요?
A. 대장 게실염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 외에도 고지방 식품과 육류 섭취를 제한하여 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Q. 대장 게실염 치료 시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가요?
A.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인해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