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밤, 낮의 열기가 식어갈 무렵이면 비로소 우리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26년 7월 23일 방영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우리의 밤은 낮보다 눈부시다"를 주제로, 어둠 속에서도 뜨겁게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진솔한 기록을 담아냈습니다. 반딧불이가 명멸하는 옥천의 정겨운 밤부터, 을지로 골목을 지켜온 자매의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여수의 선상 만찬, 그리고 남해의 횃불 아래 이어진 홰바리 풍경까지,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세월의 겹이 쌓여 완성된 음식의 원류를 만납니다.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하고 묵묵히 그 맛을 지켜온 이들이 차려낸 한여름 밤의 성찬을 통해, 어둠을 밝히는 우리네 삶의 눈부신 에너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인의밥상
KBS 한국인의밥상은 매주 한 편의 고품격 푸드멘터리로, 단순한 요리 소개를 넘어섭니다. 그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배경 속에 탄생하고 문화로 응축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음식의 원류와 전통적인 맛을 묵묵히 지켜온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조리법 속에 숨겨진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성까지 밝혀내는 정통 음식 다큐멘터리입니다.
- 방송 시간: 목 19:40 KBS 1TV
- KBS 1TV 한국인의밥상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충청북도 옥천군
대청호 상류에 자리 잡은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은 이름처럼 편안한 터에 자리 잡았다. 해가 지고 마을의 불빛이 사라질 무렵이면 숲속의 반딧불이가 하나둘 빛을 밝히며 오래전 여름밤의 기억을 환하게 불러낸다.
안터반딧불이마을
- 개발이 제한된 대청댐 상류의 깨끗한 자연 속에 살아남은 반딧불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오래전 뛰놀던 여름밤의 기억을 환하게 불러낸다. 주민들은 해마다 축제를 열어 마을의 여름밤을 지켜가고 있다.
- 주소: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안터2길 4
- 문의: pcs9060@hanmail.net
서울특별시 중구
서울 중구의 좁은 골목에는 간판도 없이 40여 년의 세월을 지켜온 작은 식당이 있다. 언니와 동생 두 자매가 밤낮을 나누어 이어온 이 가게에는 단 한 순간도 불이 꺼지는 법이 없다.
자매분식
- 건어물 시장과 봉제공장, 비닐공장 등이 밀집했던 1980년대, 늦은 밤까지 일하던 사람들에게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한 그릇, 순대와 곱창,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고된 야간 근무 끝에 스스로에게 건네는 소중한 위로가 되었다. 빠듯한 월급을 아껴 고향집에 보내던 어린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토스트 하나는 고된 하루 끝에 누리는 최고의 별미였다. 수많은 이의 청춘과 눈물이 여전히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6길 23
- 문의: 02-2268-1719
전남광주특별통합시 여수시
여수 앞바다의 밤은 은빛으로 빛난다. 금어기를 앞두고 마지막 갈치잡이에 나선 조병호 선장과 낚시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낚싯대를 드리운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환하게 켜지는 집어등은 갈치를 불러 모으는 마법의 불빛이다.
여수 루키나호
- 한 마리씩 낚아 올린 갈치는 은빛 비늘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은갈치라 불린다. 낚싯줄을 끌어 올릴 때마다 어둠을 가르며 번쩍이는 은갈치가 모습을 드러내면, 밤바다 위에 은빛 물결이 일렁인다. 방금 건져 올린 은갈치의 비늘을 훑어내고 포를 떠 얇게 썰면 투명한 살결에 윤기가 흐른다. 고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낚고 먹고 웃으며 누리는 하룻밤의 자유. 열심히 살아온 낚시꾼들에게 밤바다의 만찬은 가장 달콤한 휴식이 되어준다.
- 문의: 010-5642-7412
경상남도 남해군
‘바다 해’, ‘마을 리’. 이름 그대로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남해군 창선면 해바리마을에는 이름과 꼭 닮은 오래된 밤바다의 풍경이 있다. 횃불을 뜻하는 ‘홰’와 바닷가로 해산물을 채취하러 나가는 ‘바래’가 합쳐진 말로, 야행성인 낙지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얕은 곳으로 올라오는 습성을 이용하는 남해의 전통 어로 방식, 홰바리가 있다.
남해 해바리마을
- 한때 홰바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일이었다. 밤바다는 고단한 삶의 터전이었지만, 일을 마친 뒤 함께 끓여 먹는 음식은 하루의 시름을 달래주었다. 홰바리를 마치고 돌아오면 싱싱한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라면부터 끓인다. 얼큰한 국물과 탱탱한 낙지, 면발을 건져 먹는 맛이야말로 홰바리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박을 썰어 넣고 낙지와 전복을 더한 시원한 연포탕과 매콤한 낙지볶음도 밤바다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오래된 어로 방식에 젊은 일손이 더해지며 마을의 기억은 새로운 세대로 이어진다.
- 문의: 010-4702-9990
KBS 한국인의밥상 무료 다시보기
KBS 1TV에서 방송된 한국인의밥상은 KBS 공식 홈페이지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무료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BS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최신 방송분을 비롯해 지난 방송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회원 가입 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KBS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등에서도 일부 콘텐츠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KBS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손쉽게 한국인의밥상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고향의 따뜻한 이야기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맺음말
7월 23일 방영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뜨거운 낮을 지나 비로소 생기가 도는 한여름 밤의 풍경과 그 속에 담긴 맛을 조명했습니다. 대청호의 맑은 자연 속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다슬기 요리를 나누는 옥천 안터마을, 40년 넘게 밤낮없이 골목을 지키며 야식으로 노동자들의 고단함을 위로해온 서울 중구의 자매분식, 금어기 전 은빛 갈치를 낚아 올리며 선상에서 별미를 즐기는 여수 밤바다의 활기, 그리고 횃불을 밝혀 전통 어로 방식인 홰바리를 이어가는 남해 해바리마을까지 소개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리운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삶의 터전인 여름밤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오히려 환하게 빛나는 사람들의 온기와 정성 어린 한 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낮보다 뜨겁고 치열하게 밤을 일궈온 우리네 인생사가 담긴 밥상을 통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잊고 지낸 여름밤의 낭만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KBS 1TV 한국인의밥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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