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표적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생존의 희망을 안겨준 혁신적인 표적항암제입니다.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HER2 유전인자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이 약물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0~30%에서 과발현되는 HER2를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 확률이 높으며,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수 있는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적인 치료제의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비용입니다. 허셉틴은 고가의 표적치료제로,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허셉틴의 급여 기준과 비용, 그리고 환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 정보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셉틴 급여 기준의 핵심 요소
허셉틴 급여 기준은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점차 확대되어 왔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주요 급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HER2 양성 여부급여 적용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HER2 양성은 IHC 3+ 또는 FISH 양성, SISH 양성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됩니다.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경우에만 허셉틴 치료가 효과적이며, 급여 적용이 가능합니다.
2. 종양 크기 및 림프절 전이 여부조기 유방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가 없더라도 종양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됩니다. 이는 2013년 이후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이전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되었습니다.
3. 수술 전후 보조요법 인정 범위허셉틴은 수술 후 보조요법뿐만 아니라 수술 전 보조요법(선행화학요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3년 12월부터는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3기(염증성 포함) 또는 직경 2cm 초과인 유방암'에 대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도 급여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4. 투여 횟수 제한급여 인정 투여 주기는 총 18주기 이하로 제한됩니다. 일반적으로 3주 간격으로 1년간 투여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며, 이는 18회의 투여에 해당합니다. 18회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허셉틴 비용과 경제적 부담: 급여 vs 비급여
허셉틴의 비용은 투여 방식과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60kg 여성 기준으로 살펴보면:
급여 적용 시 비용:- 암환자 본인부담금 5% 특례제도 적용- 연간 약 783,769원 부담 (총 비용의 5%)- 3주마다 약 43,543원 부담
비급여 적용 시 비용:- 연간 약 15,675,396원 전액 부담- 3주마다 약 870,855원 부담- 첫 투약 시에는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므로 비용이 증가
허셉틴은 피하주사제(SC)와 정맥주사제(IV)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각각의 비용도 차이가 있습니다.
허셉틴 피하주사(600mg):- 1바이알 당 보험약가: 98만 7366원- 1년 투여비(18회): 1777만 2588원
허쥬마 정맥주사(440mg,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1바이알 당 보험약가: 89만 3531원- 1년 투여비(18회, 57kg 기준): 1,645만 6250원
급여 적용 시에는 이 비용의 5%만 부담하면 되지만, 비급여 시에는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많은 환자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허셉틴 급여 기준 확대의 역사와 현재
허셉틴의 급여 기준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2013년 이전:- 림프절 전이가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만 급여 적용-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만 인정
2013년 12월:- 림프절 전이가 없더라도 종양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 급여 적용-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도 급여 인정 확대 (HER2 유전자 과발현된 3기 또는 직경 2cm 초과 유방암)
2021년 6월:- 트라스투주맙(허셉틴) + 도세탁셀 + 시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 신설- HER2 양성, 림프절 양성 또는 종양크기 1cm 초과 림프절 음성 조건 충족 시 급여 적용
그러나 여전히 1cm 이하 크기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은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급여 확대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허셉틴 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중요성
허셉틴 치료의 임상적 효과는 매우 뚜렷합니다.
조기 유방암 치료 효과:-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허셉틴을 1년간 투여할 경우 사망위험성 30% 감소- 재발위험성 50%까지 감소-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 시 종양 크기 감소 효과가 뛰어남- 전절제술이 필요한 환자 중 약 20~30%에서 부분절제술 가능하게 함
수술 전 보조요법의 장점:- 종양 크기를 줄여 부분 절제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유방 보존- 치료제에 대한 생체 내 민감도 테스트 가능-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경우 병리학적 완전관해율 최대 60%까지 도달
허셉틴 급여 기준 확대를 위한 노력과 전망
현재 많은 환자들과 의료진은 허셉틴 급여 기준의 추가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1cm 이하 크기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도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쟁점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급여 적용 대상 확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많은 환자들이 HER2 유전자가 양성인 경우는 암의 크기가 1cm 이하라도 허셉틴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도 HER2 양성 유방암은 크기가 작더라도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검토를 통해 급여 기준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셉틴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한 조언
허셉틴 치료를 받고 있거나 예정인 환자들을 위한 몇 가지 조언입니다.
- 정확한 HER2 검사 확인: 정확한 HER2 양성 여부 확인이 중요합니다. 필요시 재검사를 요청하세요.
- 급여 기준 확인: 담당 의사와 함께 본인의 상태가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지 상세히 상담하세요.
- 비용 계획 수립: 급여/비급여 여부에 따라 치료 비용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체 약물 고려: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등 대체 약물에 대해서도 상담해보세요.
-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확인: 암 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확인하세요.
허셉틴 급여 기준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므로,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당 의사나 병원 사회복지사와 상담하여 최적의 치료 방법과 비용 절감 방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허셉틴은 어떤 종류의 유방암에 효과적인가요?
A. 허셉틴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표적항암제입니다.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여 파괴합니다.
Q. 허셉틴 급여 기준 중 HER2 양성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A. HER2 양성 여부는 IHC 3+ 또는 FISH 양성, SISH 양성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됩니다.
Q. 허셉틴 치료 시 급여 적용을 받으면 연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A. 급여 적용 시, 암환자 본인부담금 5% 특례제도를 적용받아 연간 약 783,769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Q. 허셉틴 급여 기준이 확대된 2013년 12월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림프절 전이가 없더라도 종양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 급여 적용이 가능해졌으며,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도 급여가 인정되었습니다.
Q. 허셉틴 치료를 받는 동안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A.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등 대체 약물에 대해 상담해보고, 암 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