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시 항문 출혈, 원인, 증상 및 치료 방법 상세 안내

배변 시 항문 출혈, 원인, 증상 및 치료 방법 상세 안내

배변 시 항문 출혈, 그 원인과 대처법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휴지에 피가 묻거나 변기가 붉게 물들면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배변 시 항문 출혈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단순한 치질부터 심각한 암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배변 시 항문 출혈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항문 출혈과 장 출혈의 차이

배변 후 출혈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출혈이 항문에서 발생한 것인지, 장에서 발생한 것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항문 출혈의 특징:- 선홍색의 피가 나옵니다- 피가 변에 묻어있거나 변과 별개로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배변 시에만 발생하고 이내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 출혈의 특징:- 부위에 따라 검붉은색, 붉은색 등으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변에 피가 섞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의 양상과 지속 시간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결장과 같이 결장 앞쪽에서 출혈이 있더라도 양이 많으면 선홍색에 가까운 색을 띨 수 있으므로 출혈의 양상만으로 항문 출혈과 장 출혈을 완벽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배변 시 항문 출혈의 주요 원인

1. 치핵(치질)

치핵은 항문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치핵으로 인한 출혈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이 별로 없거나 경미합니다- 화장지에 붉은 피가 묻어 나옵니다- 변기 물이 붉은색으로 변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 후 곧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치열(항문 균열)

치열은 항문 점막이 찢어진 상태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찢어지듯 강한 통증이 있습니다- 선홍색 출혈이 있습니다- 변을 다 본 후에도 통증이 10~20분 이상 지속됩니다- 배변 시 심한 통증으로 인해 배변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3. 대장암 및 직장암

항문 출혈이 암의 징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경우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변이 있으면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배변 습관 변화- 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잔변감이 동반됨- 점액변, 변비 등이 함께 나타남- 오른쪽 결장에 발생한 경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암 중심에 궤양이 생기거나, 대변이 밀려나올 때 암 조직이 벗겨지면서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항문암

항문암은 발생률이 전체 암 가운데 약 0.1%로 낮은 편이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항문암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 수는 2009년 178명에서 2019년 32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항문암은 숙련되지 않은 의사가 단순 치질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염증성 장 질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항문 출혈과 난치성 항문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 최근 증가 추세인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배변 시 항문 출혈의 진단 방법

항문 출혈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진단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직장 수지 검사

의사가 직접 항문을 통해 직장 내부를 손가락으로 촉진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2. 항문경 검사

항문과 직장 하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 치핵이나 치열 등의 항문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 전체를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으로,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변이 있으면서 배변 습관의 변화, 변의 굵기 변화, 잔변감 등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시 항문 출혈의 치료 방법

1. 치핵(치질)의 치료

치핵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1도 내치질(출혈만 있는 경우):- 경화제 주사법과 치질응고법 등을 통해 통증 없이 치료 가능

2도 내치질(배변 시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경우):- 고무결찰법: 치질을 묶어 피가 통하지 않게 하여 치질이 괴사되어 떨어지게 하는 방법- 1~2주일이면 상처가 회복됨

3~4도 치질 또는 지속적 출혈이 있는 경우:- 치질절제수술: 치질을 확실히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국소마취로 수술 가능하며, 보통 3~4일 정도 입원 필요

2. 치열의 치료

  • 변비 예방을 위한 식이섬유 섭취 증가
  • 변 완화제 사용
  • 좌욕
  • 항문 연고 사용
  •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 고려

3. 대장암 및 직장암의 치료

  • 수술적 치료
  • 방사선 치료
  • 화학요법
  • 환자의 상태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계획 수립

4. 항문암의 치료

  • 조기 발견이 중요
  •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을 병행
  •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재발 방지

5. 염증성 장 질환의 치료

  • 약물 치료(면역 억제제, 항염증제, 생물학적 제제 등)
  • 식이요법
  • 정기적인 검진 및 관리

배변 시 항문 출혈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이섬유 섭취 증가: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합니다.
  3. 규칙적인 배변 습관: 변의를 느끼면 미루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과도한 힘주기 자제: 배변 시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합니다.
  5. 정기적인 검진: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지속적인 항문 출혈이 있는 경우
  • 출혈과 함께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 출혈과 함께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
  • 변의 굵기가 가늘어진 경우
  • 잔변감이 지속되는 경우
  • 체중 감소,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결론

배변 시 항문 출혈은 약 90%가 치핵이나 치열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항문 질환에서 비롯되지만, 대장암이나 항문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항문 출혈이 있을 경우 자가 진단보다는 병원을 방문하여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대장암과 같은 대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변 시 항문 출혈은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항문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배변 시 항문 출혈이 있을 때, 항문 출혈과 장 출혈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A. 항문 출혈은 선홍색의 피가 변에 묻거나 따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배변 시에만 발생합니다. 장 출혈은 검붉거나 붉은색 피가 변에 섞여 나오며, 출혈 양상과 지속 시간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출혈 양상만으로 완벽히 구분하기는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배변 시 항문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특징을 보이나요?
A. 가장 흔한 원인은 치핵(치질)입니다. 치핵으로 인한 출혈은 통증이 경미하거나 없고, 화장지에 붉은 피가 묻거나 변기 물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배변 후 곧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대장암이나 직장암으로 인한 항문 출혈은 어떤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나요?
A. 대장암이나 직장암의 경우, 혈변과 함께 배변 습관 변화, 변의 굵기 가늘어짐, 잔변감, 점액변, 변비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결장에 발생한 경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빈혈,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배변 시 항문 출혈이 있을 때, 어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할 수 있나요?
A. 직장 수지 검사, 항문경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변 굵기 변화, 잔변감 등이 동반될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Q. 배변 시 항문 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8잔 이상), 식이섬유 섭취 증가(채소, 과일, 통곡물), 규칙적인 배변 습관, 과도한 힘주기 자제, 정기적인 검진(50세 이상 또는 대장암 가족력)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