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렉카'입니다. 이들은 유명인의 약점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자들입니다. 최근 유명 유튜버 '쯔양'을 대상으로 한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사이버렉카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죄였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쯔양 협박 사건의 전말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로 천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본명 박정원)이 사이버렉카들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수원지검 형사2부와 형사5부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 감별사'(전국진)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23년 2월 쯔양에게 사생활과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제역은 더 나아가 2021년 10월부터 쯔양을 지속적으로 협박했습니다.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위협을 하거나, 자신의 지인 식당을 홍보하도록 강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쯔양을 괴롭혔습니다.
사이버렉카의 조직적 범행
이번 사건의 가장 충격적인 점은 사이버렉카들의 조직적인 활동입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는 모임을 통해 결속을 다졌으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이용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쯔양 사건에서도 구제역은 관련 제보를 즉시 단체대화방에 공유하고 다른 멤버들과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의 범행이 단순히 쯔양에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아프리카TV BJ를 대상으로도 유사한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이는 사이버렉카들의 범행이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사이버렉카의 수익 모델
사이버렉카들은 단순히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하나의 수익 모델로 삼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사적 제재'를 내세워 특정인의 약점이나 사생활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유포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독자 증가에 따른 광고 수입뿐만 아니라, 약점 폭로와 맞바꾼 금품수수 등 공갈 범행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약탈적 범죄를 자행한 것입니다.
법적 대응과 향후 과제
수원지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고소장 접수 10일 만에 일부 유튜버들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범죄에 대한 법 집행 기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향후 유사한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들의 자정 노력과 이용자들의 주의도 요구됩니다.
맺음말: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위하여
쯔양 사건을 통해 드러난 사이버렉카의 실체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 만큼, 이를 악용하는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동시에 우리 모두가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타인의 인격과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